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제윤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최근 소환·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1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는 최근 네이버가 2015~2016년 제2사옥 건축허가 등을 대가로 사단법인 희망살림을 통해 성남FC에 뇌물을 줬다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제 전 의원을 불러 조사했다. 제 전 의원은 희망살림 상임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앞서 2015년 5월 성남시와 성남FC는 네이버·희망살림과 후원 협약을 맺은 바 있다. 네이버가 2년간 희망살림에 40억을 후원하면 이를 받은 희망살림이 광고료 명목으로 성남FC에 39억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이러한 협약에 성남FC 구단주였던 이 대표와 구단 운영을 사실상 총괄했던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관여했는지 여부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성남시 전 전략추진팀장 A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뇌물(제3자뇌물수수) 혐의로 기소하면서 공소장에 “이 대표와 정 실장과 공모했다”는 내용을 적시했다.
한편, 수사팀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구속된 정 실장이 기소되면 관련 조사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성남=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