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꾸정’ 마동석/ 쇼박스 제공
1일 영화 ‘압꾸정’(감독 임진순)의 배급사 쇼박스 측이 공개한 서면 인터뷰에 따르면 마동석은 이번 영화에 대해 “8년 전에 처음 기획을 시작해 아주 오랫동안 준비한 영화다, 드디어 관객분들께 선보이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다”며 “범죄 액션 ‘범죄도시2’와는 다르게 코미디 장르를 선보이게 됐는데, 재미있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에서도 마동석은 주연을 맡았을 뿐 아니라 기획과 제작에도 참여했다. 제목도 직접 지은 것이라고. 마동석은 “항상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만들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에 늘 주변에서 여러 가지 소재를 찾아보려 노력한다, 이번 작품을 시작할 땐 유쾌한 코미디 장르의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오래 전부터 여러 대본 작업을 함께 해왔던 임진순 감독에게 작업을 제안했다, 오랫동안 봐온 동료라 대본을 쓰고 각색을 하는 과정에서 호흡도 잘 맞고 무엇보다 무척 즐거웠다”고 말했다.
영화의 배경을 압구정 일대로 설정한 것은 특정한 캐릭터의 사람들을 영화를 통해 묘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마동석은 “어렸을 때부터 압구정을 좋은 차, 맛있는 음식이 많은 곳이라고 생각했다, 자라면서 압구정에서 일을 하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됐는데, 그중 성공한 사람들을 만나 성공하기 위해 이 주위를 맴도는 사람들도 많이 봤다”며 “압구정이라는 동네를 통해 성공, 욕망이라는 키워드를 재미 있게 풀어볼 수 있을 것 같아 성공을 향한 욕망을 가진 캐릭터들이 압구정에서 모여 만들어내는 이야기를 그리게 됐다”고 밝혔다.
‘압꾸정’ 마동석/ 쇼박스 제공
이어 “나는 평소에 말이 많은 편이 아니라 ‘대국’의 많은 대사량을 소화하는 것이 색다르고 재미있었다”며 대국의 시그니처 대사라고 할 수 있는 ‘뭔 말인지 알지?’라는 대사에 대국의 성격이 함축되어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이 문장도 지인의 말버릇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대국의 캐릭터는 비주얼이 인상적이다. 마동석은 독특한 캐릭터에 어울리는 비주얼 구축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쾌한 성격을 가진 압구정의 ‘인싸’다운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머리 스타일, 패션, 소품 등에 굉장히 많은 신경을 썼다, 머리 스타일도 컬러풀한데 촬영 내내 염색을 하고 스프레이를 뿌리는 등 스타일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지금까지 작업했던 영화 중 가장 의상을 많이 갈아입은 영화이기도 했다, 이런 변신 때문에 관객분들도 기존에 제가 보여드린 캐릭터들과는 차별화된다고 느끼실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나라에 대해서는 ”영화 톤에 정말 잘 어울리는 연기로 캐릭터를 소화해줬다. 미정은 ‘여자 강대국’ 같은 인물인데 촬영 현장에서 정말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해준 것 같다“며 ”‘압꾸정’은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캐릭터들이 살아있고, 배우들이 매력적으로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영화 속 장면에 그런 점들이 잘 담긴 것 같아 재미있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압꾸정’은 샘솟는 사업 아이디어로 입만 살아있는 압구정 토박이 대국(마동석)이 실력 TOP 성형외과 의사 지우(정경호)와 손잡고 K-뷰티의 시조새가 된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달 30일 개봉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