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과 월드컵 시즌을 맞아 대형마트 3사가 다시 한번 ‘반값 치킨’ 돌풍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여름 고물가 속 유통가를 달군 키워드는 ‘반값 먹거리’였다. 그중 대표 주자가 바로 반값 치킨이다.
급격한 물가 상승에 용량이 크거나 저렴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가 늘자 대형마트 3사는 기존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의 절반 값인 ‘반값 치킨’을 잇달아 출시하며 오픈런(매장 문이 열리자마자 뛰어가서 구매하는 것) 현상까지 만들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주요 대형마트들은 이날부터 기존 프랜차이즈 가격보다 저렴한 ‘반값 치킨’을 일시에 선보였다.
우선 이마트는 7일까지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3000원 할인한 6980원에 ‘생생치킨’을 판매한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평일 기준 약 1만 마리의 생생치킨을 준비했다. 7일간 총 8만3000마리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는 평소 매출 대비 3~5배 많은 물량이다.
반값 치킨 돌풍을 주도한 홈플러스도 이날부터 7일까지 기존보다 1000원 할인한 5990원에 ‘당당치킨’을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이달 당당 후라이드, 당당 달콤양념, 당당 매콤새우 치킨 등 ‘당당치킨’ 4종을 마이홈플러스 멤버십회원을 대상으로 1000원 할인 판매한다. 당당 후라이드는 기존 6990원에서 5990원에, 양념치킨의 경우 7990원에서 699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홈플러스는 기존과 같이 당당치킨 4종을 하루 평균 6만 마리 준비해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도 반값 치킨 경쟁에 가세한다. 롯데마트는 이날부터 7일까지 ‘통 닭다실살 순살치킨’을 정상가 1만3800원에서 4000원 할인한 9800원에 판매한다. 기존 행사보다 물량을 2배 이상 늘려 준비했다.
다만 이날 시작한 대형마트 업계의 ‘반값 치킨’ 행사는 오픈런까지 일으켰던 지난 여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실제 이날 기자가 찾은 이마트 여의도점은 오전 11시 이전 3마리의 ‘생생치킨’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11시가 넘자 6개의 치킨이 추가로 매대에 올라왔는데 치킨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는 풍경은 연출 되지 않았다. 판매 시작 15분여가 지났을 무렵, 9마리 중 6마리 치킨만 팔려나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