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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생활비 가장 비싼 도시 1위 뉴욕·싱가포르”

입력 | 2022-12-01 17:37:00


올해 전 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비쌌던 곳은 어딜까.

영국 이코노미스트 계열 분석 기관 인텔리전스유닛(EIU)이 1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생활비 지수에 따르면 전 세계 172개 주요 도시 중 미국 뉴욕과 싱가포르 수도 싱가포르가 생활비가 가장 비쌌던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은 싱가포르와 동률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싱가포는 ‘단골’ 1위다. 지난 10년 동안 8번 1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1위였던 이스라엘의 텔아비브는 두 계단 하락하며 3위를 차지했다.

이어 홍콩 수도 홍콩과 미국 로스앤젤레스가 동점으로 4위를 기록했다.

6위와 7위는 스위스 취리히와 제네바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다음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캘리포니아), 프랑스 파리, 덴마크 코펜하겐이 차례로 8위~10위를 차지했다.

10위권 내에 가장 많은 도시가 포함된 국가는 미국이다. 조사 대상 22곳 중 3곳이 포함됐다. 22개 도시 모두 급격한 물가 상승과 달러 강세 속에 순위가 올랐다. 이 중 애틀랜타, 샬럿, 앤디애나폴리스, 샌디에이고, 포틀랜드, 보스턴이 가장 많이 상승했다.

가장 큰 폭으로 순위가 뛴 곳은 러시아다.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가 각 88계단과 70계단 상승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 제재 와중에 에너지 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루블화를 지지했다.

반대로 유럽은 에너지 위기와 경제 약화로 유로화와 다른 지역 통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순위가 대체로 하락했다. 유럽 국가 중에선 스웨덴 스톡홀름, 룩셈부르크 수도 룩셈부르크, 프랑스 리옹이 가장 많이 떨어졌다.

EIU는 “서유럽 도시들은 지역 통화 기준으로 가스와 전기 가격이 평균 29% 올랐다”며 “세계 평균 11%의 거의 3배에 맞먹는다”고 설명했다.

물가가 가장 저렴한 도시는 시리아 다마스쿠스와 리비아 트리폴리로 조사됐다.

올해엔 우크라이나 전쟁과 지속적인 공급망 문제로 전 세계 대도시 생활비를 전체적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에너지와 식량에 대한 공급망 붕괴가 영향을 미쳤다.

172개 도시 물가는 지역 통화 기준으로 8.1% 상승했다. EIU가 생활비 지수를 작성한 이래 20년 만의 가장 높은 수치다.

조사는 전 세계 주요 도시 172곳의 제품·서비스 200개 이상의 개별 가격 400개 이상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지난 1년 동안 얼마나 가격이 바뀌었는지 파악하기 위해 최고·최하 다양한 사업체를 조사했다. 지난 8월16일부터 9월16일까지 한 달 간 실시했다.

이에 앞서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 ECA 인터내셔널이 지난 6월 발표한 올해 생활비가 가장 비싼 도시에서 홍콩이 1위를 차지했다. 서울은 10위였다. 홍콩, 뉴욕, 제네바, 런던, 도쿄, 텔아비브, 취리히, 상하이, 광저우, 서울 순이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