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수아레스. AP 뉴시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죽기 살기로 해야 한다.”
12년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한국의 8강 진출을 좌절시켰던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가 이번엔 국내 축구 팬들이 반길 만한 말을 했다. 수아레스는 3일 0시에 열리는 가나와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을 앞두고 “우리는 승점이 1점뿐이다. 이기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며 “몸과 영혼을 (가나와의 경기에) 다 쏟아 부을 것”이라고 했다.
1일 현재 승점 3으로 H조 2위인 가나가 우루과이(승점 1)와의 경기에서 이기면 한국(승점 1)은 포르투갈(승점 6)을 꺾어도 16강에 오르지 못 한다. 16강 진출은 한국의 승리를 전제로 우루과이가 가나에 이기거나 비겼을 때만 가능성이 열린다. ‘죽기 살기로 하겠다’는 수아레스의 각오가 한국으로서는 반가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축구 통계 전문 회사 ‘옵타’는 우루과이가 이길 확률을 54.8%, 가나의 승리 확률은 21.3%, 무승부 확률은 23.9%로 발표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