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래: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 나오는 고사입니다. 초나라가 정나라를 공격하자 정나라의 중신 여섯 명이 모여 회의를 열었습니다. 3명은 초나라에 항복하자고 하고, 나머지 3명은 다른 큰 나라인 진나라에 구원을 청하자고 했습니다. 그때 한 사람이 진나라에 구원을 청하는 것에 반대하며 말하길 “주나라의 시(詩)에 ‘황허강의 물이 맑아지기를 기다린다면 사람의 수명이 얼마나 되겠는가. 점을 쳐서 일하는 사람이 많으면 어수선해지고 그물에 얽힌 듯 움직일 수가 없게 된다’라고 했습니다. 예물을 갖추어 초나라와 진나라 국경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강한 쪽에 붙어 백성을 지키는 것이 옳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정나라는 초나라와 화친해서 나라를 보존할 수 있었습니다.
○ 생각거리: 항상 흙탕물인 황허강의 물이 맑아지기를 기다리고 있기엔 인간의 수명이 너무나 짧습니다. 우리는 늘 다가오지 않는 미래를 공연히 걱정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미래보다는 현재의 삶이 더욱 소중하고 의미가 있습니다.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느라 기운을 허비하지 말고,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이 지혜로운 삶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