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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 ‘영끌 빚투’의 늪… 20대 가구 빚 5014만원, 1년새 40% 넘게 급증

입력 | 2022-12-02 03:00:00


올해 가구당 평균 빚이 사상 처음으로 9000만 원을 넘어섰다. 특히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 열풍으로 29세 이하 가구주의 빚이 1년 사이 40% 넘게 늘었다.

통계청·한국은행·금융감독원이 1일 발표한 ‘2022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올 3월 말 기준 전국 가구의 평균 부채가 9170만 원으로 1년 전보다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빚이 9000만 원을 넘은 것은 현재 방식으로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7년 이래 처음이다.

특히 20대가 주로 분포하는 29세 이하 가구주의 부채는 평균 5014만 원으로 1년 전보다 41.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경은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29세 이하는 금융부채를 얻어서 전세 등 보조금을 끼고 집을 매매한 몇 가구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들 가구의 금융부채는 4577만 원으로 1년 전보다 35.4% 증가했다. 다만 임 과장은 “표본 수 자체가 아주 작기 때문에 변동성이 매우 크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3월 말 기준으로 가구당 부채 중 신용대출과 담보대출 등 금융부채는 1년 전보다 4.4% 증가한 6803만 원, 임대보증금은 3.6% 증가한 2367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경기와 고용상황이 개선되면서 2021년 기준 가구당 평균 소득은 6414만 원으로 1년 전보다 289만 원(4.7%) 증가했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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