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마르티네스 벨기에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벨기에는 2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크로아티아와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후반 거센 공격에도 득점에 실패, 승리를 따내지 못한 벨기에는 1승1무1패로 조 3위에 그쳐 일찌감치 짐을 쌌다.
이제 벨기에는 대표팀을 재정비해야하는 순간과 마주했다.
지난 2016년부터 6년 동안 벨기에 대표팀을 지휘한 마르티네스 감독이 경기 후 계약 만료에 따라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크로아티아전이) 내 마지막 경기였다.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건) 월드컵 직전에 내려진 결정이었다. 나는 항상 장기 프로젝트를 위해 일했고, 사전에 목표를 설정하고 팀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조별리그 탈락으로 이변의 희생양이 됐지만, 마르티네스 감독은 재임 기간 동안 벨기에의 황금기를 만든 선수들을 칭찬했다.
그는 “나는 이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지난 6년 동안 대표팀에서 원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었고, 그것이 나를 매우 자랑스럽게 만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