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정신이 아니었다.
영국 공영방송인 BBC는 득점 기회를 수차례 날려버린 벨기에 스트라이커 로멜루 루카쿠(인터 밀란)의 분노를 이같이 보도했다.
루카쿠는 2일(한국시간) 오전 0시 카타르 알 라이얀에 있는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후반에 투입됐다.
하지만 마르티네스 감독의 용병술은 패착이었다. 후반 15분 루카쿠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흘러나온 공을 잡았다.
그는 곧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골대를 맞혔다. 후반 41분 다시 한번 기회가 찾아왔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았지만, 유효슈팅에서 한참을 벗어났다.
후반 44분에도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빈 골대 앞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머리가 아닌 배치기로 받아내다가 슈팅 기회를 날렸다.
결국 이날 경기는 승부를 내지 못하고, 무승부로 끝났다. 한 골을 만들어내지 못한 결과였다. 루카쿠는 주저앉아버렸다. 결국 티에리 앙리 대표팀 코치의 위로를 받고서야 일어설 수 있었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4점(1승1무1패)에 그친 벨기에는 모로코(2승1무)와 크로아티아(1승2무) 밀려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조별리그 탈락에 책임지고 물러나기로 했다. 그는 경기 직후 “이 경기가 나의 마지막 경기였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