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시스템 이상일 가능성 연기 마신 일부 승객 두통 호소
회항 중인 세부 퍼시픽 항공 (5J129) 내부에 연기가 자욱하게 껴 있다. (독자 제공)
세부퍼시픽항공 <세부퍼시픽항공 제공>
해당 여객기에는 유아 1명을 포함해 승객 182명이 탑승해있었다. 다친 승객은 없었지만, 일부 승객이 두통과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였다. 특히 회항 당시 기내에 연기가 발생하면서 승객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회항 중인 세부 퍼시픽 항공 (5J129) 내부에 연기가 자욱하게 껴 있다. 독자 제공
세부퍼시픽 항공(5J129)의 회항 당시 항적 <Flightradar24 캡처>
세부퍼시픽 측은 대체 항공편을 마련하려 했으나, 직항편을 구하기 어려워 필리핀 마닐라 경유 항공편 등을 승객들에게 제안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모든 탑승객을 태우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회항한 여객기를 정비한 뒤 2일 오후 늦게 다시 출발할 예정이다. 일부 승객들은 문제가 된 기체를 다시 타기 무섭다며 환불을 요청한 상황이다.
또 다른 승객은 "고객 대응이 너무 미숙하다. 처음엔 환불도 안 된다고 해서, 규정을 따져 물으니 그제야 미탑승 고객은 환불해준다더라. 여행 일정이 늦어졌는데도, 보상은 규정에 없다고만 한다. 승객들이 제풀에 지쳤다"고 말했다.
현재 일부 승객들은 호텔에서 대기 중이며, 나머지는 다른 항공편을 마련한 상태다. 세부퍼시픽 측은 항공 바우처 등을 제공하는 보상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