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유의 업무스타일과 강경 보수 발언으로 ‘최틀러(최병렬+히틀러)’란 별명이 붙은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가 2일 향년 84세로 별세했다.
최 전 대표는 조선일보 정치부장, 편집국장을 거쳐 1985년 1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정의당 전국구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역대 정부에서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 문화공보부 장관, 공보처 장관, 노동부 장관, 서울시장 등을 역임했다.
최 전 대표는 14·15·16대 국회의원을 거쳐 2003년 23만명 대의원 투표에서 극적 역전승을 거두며 비당권파 출신 한나라당 당대표가 됐다. 최 전 대표는 특유의 추진력으로 당 개혁을 추진했지만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역풍으로 2004년 임시 전당대회 직후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원로 자문 그룹인 7인회의 구성원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