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동차 소비자 조사 2관왕 국산차·수입차 포함 전체 최고점 ‘300억’ 투입해 한국인 전용 시스템 개발 올해 티맵 인포테인먼트 전 차종 탑재 完 전동화로 이어지는 ‘스웨디시 력셔리 가치’
가장 주목해야 할 행보는 한국 시장을 위해 300억 원을 투자해 국내 소비자를 위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다. 티맵모빌리티와 협업해 티맵(TMAP) 기반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술이 적용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했다. 올해 국내 판매 라인업 전 차종 탑재를 마무리했다. 디자인이나 기능적인 큰 변화 없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전면 개편만으로 신차에 버금가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평가다. 특히 음성인식 기술 인식도는 국내 수입차 중 최고 수준이다. 내비게이션 뿐 아니라 날씨와 플로(FLO)를 활용한 음악 감상, 각종 정보 확인 등을 버튼이나 터치스크린 조작 없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티맵 내비게이션은 국내 운전자들에게 가장 익숙한 소프트웨어로 기능 접근성도 높다.
한국 시장을 위한 볼보의 맞춤 서비스 차별화 노력은 내실 있는 결과물로도 입증되고 있다. 자동차 전문 리서치 업체 컨슈머인사이트(ConsumerInsight)가 주관한 ‘2022 자동차 기획조사’에서 볼보는 상품성 만족도(TGR)와 AS만족도부문 1위에 올라 2관왕을 차지했다. 수입차는 물론 국산차를 모두 포함해도 최고점수를 기록해 차별화된 만족도를 입증했다. 초기품질 만족도와 내구품질 만족도에서는 유럽 브랜드 1위를 기록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2001년부터 매년 소비자 약 10만 명을 대상으로 해당 조사를 진행한다. 표본 측면에서 최고 수준 정확도를 보여줘 국내 대표적인 자동차 조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적 측면에서는 신차 인기가 1~2개 차종이나 세그먼트에 치우치지 않고 전 라인업이 고른 판매량을 보이는 부분을 주목할 만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집계 자료를 살펴보면 볼보는 올해 1~3분기 국내 시장에서 총 9437대를 판매했다. 이중 플래그십 세단 S90과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90, 아이코닉 왜건 V90 크로스컨트리 등으로 구성된 90 클러스터는 총 3972대로 전체의 42% 비중을 차지했다. S60과 V60 크로스컨트리, XC60 등을 포함한 60 클러스터 판매대수는 3190대로 34%다. 국내 도입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40 클러스터 판매량은 전체의 24%에 해당하는 2275대로 집계됐다. 전 모델이 균일하고 건강한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를 위한 고품격 스웨디시 럭셔리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양적 성장 뿐 아니라 질적 성장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가장 편하고 안전하게 차세대 브랜드 경험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질적 투자와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