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SBS 해설위원. 뉴스1
2002년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그림 같은 골을 넣어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을 견인했던 박지성 SBS 해설위원이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포르투갈전 결과를 1-0 승리로 기대했다.
박 위원은 1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20년 전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넣은 골에 대해 “최고의 골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골이었기 때문에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포르투갈 선수 2명이 퇴장당한 상황에서 맞이한 후반전 25분 이영표의 크로스 패스가 박지성에게 전달됐다. 공을 가슴으로 받은 박지성은 눈앞의 세르지우 콘세이상을 제치고 왼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한국과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던 포르투갈은 이 득점으로 탈락했다.
박 위원은 앞선 우루과이전, 가나전과 달리 대표팀이 공 점유율에서 뒤처질 수 있다며 “(포르투갈의 공세에) 침착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역습 상황이 나올 때마다 얼마만큼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느냐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이 16일 오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안면 보호대를 착용하고 훈련을 하고 있다. 2022.11.16 뉴스1
20년 전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1-0 승리를 기원한 박 위원은 “작은 희망을 믿고 선수들이 그 희망을 위해 열심히 싸워준다면 (16강 진출은) 현실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둔 카타르월드컵 H조는 2경기를 모두 승리한 포르투갈이 1위, 1승 1패의 가나가 2위, 1무 1패의 한국이 3위, 한국과 마찬가지로 1무 1패지만 아직 1골도 터뜨리지 못해 득실차에 밀린 우루과이가 4위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