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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 조종, 조개공예 체험… ‘바다의 향연’

입력 | 2022-12-03 03:00:00

오늘까지 킨텍스서 ‘미래 바다쇼’
수산물 경매 등에 방문객 북적
‘레시피 챌린지’ 본선 오늘 열려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관에서 열린 ‘2022 Sea Farm Show’를 찾은 관람객이 한국해양수산연구원 부스에서 양식어선 운전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있다. 고양=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이쪽에 석고를 천천히 부은 뒤 조개 장식을 넣으면 완성됩니다.”

2일 동아일보와 채널A, 해양수산부 주최로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관 8B홀에서 열린 ‘2022 Sea Farm Show’ 행사장. 방향제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20여 명의 손이 강사의 설명에 따라 분주히 움직였다. 잠시 후 석고 위 조개 장식을 아기자기 수놓은 장식품이 완성됐다. 공예품 만들기 행사에 참여한 조민지 씨(23)는 “생각보다 만들기 어려웠지만 즐거운 경험이었다”며 “참여자들이 직접 즐길 수 있는 알찬 체험 프로그램이 많아 유익했다”고 말했다.

‘깨끗한 바다 안전한 먹거리’를 주제로 3년 만에 오프라인에서 개최된 이번 박람회는 행사 두 번째 날을 맞아 양식 수산물 경매, 수산물 공예품 제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러 온 방문객들로 종일 북적였다.

체험 부대 행사뿐 아니라 민물장어구이, 굴무침, 김부각 등 다양한 수산물 먹거리를 선보이는 부스들이 큰 인기를 끌었다. 민물장어자조금위원회 부스는 직접 장어 시식 행사를 열었다. 노영민 민물장어자조금위원회 사무국장은 “국산 민물장어는 외국산에 비해 커 구워 먹기 좋은 품종”이라고 설명했다. 장어를 시식한 이미경 씨(57)는 “쫀득한 맛이 살아있어 우리나라 양식 기술이 이렇게 발달했나 싶어 놀랐다”고 말했다. 한국굴수하식자조금연합회 부스를 방문한 윤철민 씨(75)는 “굴전과 굴무침을 봤다”면서 “이렇게 다양한 음식이 있는 박람회는 처음 왔다”며 즐거워했다.

해양산업 관련 새로운 기술을 선보인 부스에도 방문자들이 북적였다. 한국해양수산연구원 부스에서는 양식 어선을 조종해 볼 수 있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체험관을 선보였다. 양식학과 학생들이 실제 사용하는 이 프로그램은 체험자가 직접 핸들을 움직이고 계기판을 확인하며 양식 어선을 실제 운전하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운항 장소, 날씨, 파고(波高) 등 다양한 상황도 설정할 수 있다. 임성주 한국해양수상연구원 차장은 “운행 시뮬레이션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 모든 항구의 모든 날씨 조건에 맞춰 양식 어선을 몰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방문객 윤태인 씨(29)는 “여러 경우를 상정하고 연습할 수 있어 실제 운전 시 사고의 위험이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사흘간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3일(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계속된다. 마지막 날에도 조개공예품 만들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됐다. 이번 박람회 간판 행사인 양식 수산물 요리대회 ‘시푸드 레시피 챌린지’ 본선은 3일 오후 1시 반부터 열린다.





고양=정서영 기자 c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