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온 나라가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에 대한 답사열기로 끓고 있다”라고 1면에 보도했다. 신문은 “힘차게 전진하는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 답사행군 대오는 날이 갈수록 계속 늘어나고 있다”라고 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겨울철 ‘혁명 성산’ 백두산으로의 답사 열기가 고조되면서 12월 들어 답사가 더욱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3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눈보라를 뚫고 백두산을 오르는 답사 행렬 사진을 1면에 싣고 “온 나라가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들에 대한 답사 열기로 끓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답사에 나선 일꾼, 근로자, 청년학생들의 수가 지난달 상순에 비해 하순에는 약 3배나 증가했다. 12월 들어와서는 답사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고 한다.
신문은 강원도, 함경북도, 함경남도 등 “전국의 수많은 당 및 행정 일꾼들이 백두의 혁명정신으로 튼튼히 무장하기 위한 답사 행군 대오에 들어서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들은 “답사 행군의 전 과정에서 백두의 굴함 없는 혁명정신을 만장약하고 사회주의 건설의 전면적 발전을 위한 오늘의 장엄한 투쟁에서 자기 앞에 맡겨진 영예로운 책임과 본분을 다해나갈 의지를 더욱 굳게 가다듬었다”라고 신문은 강조했다.
공장과 기업소를 비롯한 각 계층 근로자들, 그리고 김일성종합대학, 평양기계대학, 만경대구역 김주혁고급중학교(고등학교)의 청년과 학생들도 답사 행렬에 뒤따랐다.
신문은 특히 청년학생들을 두고 “혁명대오의 주력을 이루고 있는 새 세대”라며 이들이 “사상정신적 풍모나 투쟁 기풍에 있어 항일 선열들의 높이에 이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두산 답사 행군은 ‘혁명 성지’인 백두산 일대의 혁명전적지를 다니며 교양학습을 하는 것으로, 북한은 일종의 사상전 차원에서 이를 진행하고 있다.
3년 전 김정은 총비서의 ‘군마 행군’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진행됐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지만 올해들어 다시 재개됐다.
북한은 혹한 속에서의 ‘정신 무장’을 위해 이번 겨울철 백두산 행군을 다시 대대적으로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