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대중동 외교 핵심국중 하나 원전-방산 등 협력 강화 논의 관측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사진)이 윤석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이달 중 아랍에미리트(UAE)를 찾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특사 파견이 이뤄진다면 김 실장이 대통령 특명을 갖고 해외로 나서는 첫 단독 일정이 된다.
4일 여권과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실장은 이달 후반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UAE를 방문하기로 하고, 세부 일정까지 UAE 측과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김 실장이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만난다면) 원자력발전과 방위산업을 포함해 양국 간 다양한 협력 강화 논의가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윤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하는 김 실장이 UAE로 가는 건 그만큼 양국 간 외교적 중요성이 크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5월 윤 대통령은 할리파 빈 자이드 알 나하얀 대통령이 별세했을 당시 당선인 비서실장을 지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을 대통령 특사이자 조문사절단장으로 UAE에 파견한 바 있다. UAE는 한국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우리 정부의 대중동 외교에서 핵심 국가 중 하나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재임 시절 UAE를 두 번 방문했고, 특사로 임종석 당시 대통령비서실장을 파견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1000디르함(약 35만 원) 신권 뒷면에 한국형 차세대 원자력발전소인 바라카 원전 단지가 그려져 있다. 사진 출처 아랍에미리트 중앙은행 웹사이트
윤 대통령은 중동 외교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 소식통은 “윤 대통령이 직접 중동을 순방하는 결정 시점도 앞당겨질 수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