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CUP Qatar2022] “대표팀에 힘 보태 ‘8강 기적’ 일궈야”… 붉은악마 등 2만명 광화문 모일듯 숙박시설-친구집 모여 함께 응원 준비 “새벽 영업” 자영업자는 모처럼 웃음
“3일 새벽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응원하던 중 16강 진출이 확정되던 순간, 정말이지 속에서 뜨겁게 울컥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모르는 사람과 껴안고 있더라고요.”
인천 서구에 사는 대학생 김경배 씨(23)는 4일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국 대표팀이 포르투갈을 극적으로 이기고 16강에 진출하던 순간을 떠올리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김 씨는 “당시의 열기와 열정을 다시 느끼고 싶다. 집에서 1시간 반 거리지만 6일 새벽에도 반드시 광화문광장을 찾아 ‘대∼한민국’을 외치며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응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연차 내고 브라질전 응원 나갈 것”
광화문광장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열린 3일 새벽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표팀을 응원하던 시민들이 후반 46분 대한민국이 역전골을 넣자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는 이번에도 광화문광장 사용을 신청했는데, 서울시는 광장 사용 허가 여부를 5일 통보할 계획이다. 허가가 나면 광화문광장에선 6일 0시부터 응원이 진행된다. 조태호 붉은악마 서울지부장은 “새벽 시간이긴 하지만 광화문광장 응원에 1만5000∼2만 명가량 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월드컵 특수’에 자영업자도 함박웃음
붉은 악마 응원단이 2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를 앞두고 응원을 펼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자영업자들은 ‘월드컵 특수’를 만끽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등에는 “6일 가게 영업시간을 오전 6시까지로 연장하니 예약해 달라”는 등의 게시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서울 노원구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강모 씨(36)는 “포르투갈전을 맞아 2일 오후 9시부터 3일 오전 2시경까지 가게 약 50석이 모두 만석이었다. 경기에 한 번 웃고 매출에 두 번 웃었다”며 “원래 오전 2시에 문을 닫지만 6일은 오전 6시까지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유채연 기자 ycy@donga.com
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