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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한국 2182억 vs 브라질 1조9970억… “다시 기적에 도전”

입력 | 2022-12-05 03:00:00

[WORLD CUP Qatar2022]
韓, 손흥민-황희찬 공격 조합에 기대… 수비 핵심 김민재 출격 준비 끝내
브라질, 주전 11명 모두 월드 클래스… 네이마르 부상 딛고 슈팅 연습나서




축구 국가대표팀 ‘캡틴’ 손흥민이 브라질의 간판스타 네이마르와 3번째 A매치(국가대항전) 맞대결을 벌인다. 앞선 두 차례의 경기는 친선경기 평가전이었고 손흥민이 모두 판정패했었다. 하지만 이번엔 월드컵에서다. 게다가 패해도 다음 경기가 있는 조별리그가 아닌 지면 짐을 싸야 하는 단판 승부의 토너먼트 라운드에서 만났다. 한국도, 브라질도 1992년생 서른 살 동갑내기인 둘이 상대 골문을 뚫기 위해 선봉에 서는 골게터들이다.

손흥민과 네이마르는 2013년 10월 처음 맞대결을 벌였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네이마르는 프리킥으로 한국의 골문을 뚫었고 손흥민은 후반전에 교체로 투입됐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경기는 브라질의 2-0 승리로 끝났다. 두 번째 만남은 올해 6월 역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이었는데 네이마르가 2골을 터뜨리며 브라질의 5-1 승리를 이끌었고 손흥민의 득점포는 침묵했다.

손흥민은 6일 브라질과의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앞선 두 번의 패배 설욕을 노린다. 손흥민은 “16강에 진출해 너무 좋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라며 “16강보다 더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브라질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세르비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쳐 2, 3차전에 결장했던 네이마르는 3일 팀 훈련에 복귀해 슈팅까지 때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네이마르는 인스타그램에 “당장이라도 뛸 수 있을 것 같다”며 16강전 출전을 예고했다.

손흥민, 황희찬을 비롯한 국가대표 선수들이 4일(현지시간) 오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도하=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브라질은 선수 26명의 전체 이적료가 14억5500만 유로(약 1조9970억 원)로 한국(1억5900만 유로·약 2182억 원)의 9배가 넘는다. 주전 11명이 모두 자신의 포지션에서 월드 클래스로 평가받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한국은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에서 기적 같은 승리로 16강 진출을 이뤄내며 팀 분위기가 최고조에 올라 있다. 영국 BBC가 브라질 대표팀을 두고 선수 26명 각각의 경기력은 다른 팀들이 부러워할 정도라고 평가했지만 부상 선수들이 적지 않은 건 세계 최강 브라질로서도 부담일 수밖에 없다. 브라질 대표팀 수비수 치아구 시우바는 4일 기자회견에서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있다는 건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한국은 포르투갈전에서 호흡을 맞춘 손흥민과 황희찬의 공격 조합에 기대를 걸고 있다. 2차전에서 골을 합작한 이강인과 조규성도 브라질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포르투갈전에서 부상으로 벤치를 지켰던 한국 수비의 핵심 김민재는 4일 대표팀 훈련에 참여해 브라질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도하=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도하=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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