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CUP Qatar2022] 황희찬 “경기전 형이 ‘널 믿는다’ 말해… 패스가 좋아 받아 넣기만 하면 됐다” 손흥민 “부족한 나를 동료들이 커버”… 이강인 “이젠 흥민이 형 골 도울 것”
“우리가 패한 건 손흥민(30·토트넘)처럼 위기 때 팀을 하나로 이끌어갈 리더가 없었기 때문이다.”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에서 한국에 1-2로 패한 뒤 이렇게 말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이 역대 세 번째 월드컵 16강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하면서 선수단의 ‘흥’을 끌어올린 손흥민의 리더십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손흥민, 수비수 다리 사이로 황희찬에 패스 손흥민(가운데)이 3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에서 후반 46분 포르투갈 수비수 사이로 황희찬(오른쪽)에게 패스를 찔러 넣고 있다. 황희찬은 이 패스를 받아 2-1 역전 결승골로 연결했다. 알라이얀=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英 BBC스포츠 “슈퍼히어로 손흥민” 영국 BBC스포츠가 트위터 계정에 올린 손흥민과 슈퍼히어로 배트맨 합성 사진. 사진 출처 BBC스포츠 트위터
동료 선수들도 아직 득점이 없는 손흥민의 ‘흥’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이강인(21·마요르카)은 “흥민이 형은 항상 팀 승리만 이야기한다. 그러나 모든 축구 팬이 흥민이 형의 마무리 플레이가 세계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든다는 걸 안다”면서 “앞으로 흥민이 형의 골을 도울 수 있는 기회를 꼭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