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의 해리 케인이 5일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세네갈과의 16강전에서 잉글랜드가 1-0으로 앞선 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도움 3개만 기록했던 케인은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했고, 잉글랜드 대표팀 최다 득점자인 웨인 루니의 53골에 1골 차로 다가섰다. 알코르=AP 뉴시스
잉글랜드가 5일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세네갈과의 16강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4위를 했던 잉글랜드는 2개 대회 연속으로 8강에 올랐다. 잉글랜드의 다음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다. 11일 같은 장소에서 4강 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
빠른 측면 공격을 앞세운 세네갈을 상대로 잉글랜드는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차분하게 경기를 풀었다. 전반 중후반 세네갈이 몇 차례의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얻었지만 잉글랜드는 실점 없이 세네갈의 공세를 버텼다. 전반 32분 세네갈 공격수 불라예 디아(26)가 이스마일라 사르(24)의 침투패스를 받아 잉글랜드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회심의 왼발 슛은 잉글랜드 골키퍼 조던 픽퍼드(28)의 선방에 막혔다.
케인까지 득점에 성공하며 완전체가 된 잉글랜드의 기세는 후반에도 수그러들지 않았다. 후반 12분, 이란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던 ‘신예’ 부카요 사카(21)가 포든의 패스를 받아 팀의 3번째 골을 완성했다.
16강전 이후 경기장에 응원 온 자국 관중들과 작별인사를 하는 세네갈의 칼리두 쿨리발리. 알코르=AP 뉴시스
프랑스 20세 이하 대표팀에서도 뛰었지만 프랑스 국적을 포기(2015년)하고 부모의 나라를 택한 뒤 월드컵에서 20년 만의 세네갈의 ‘아프리카 돌풍’을 이끈 칼리두 쿨리발리(31)의 여정도 이렇게 끝났다. 쿨리발리는 지난달 30일 에콰도르와의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1-1로 맞선 후반 25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세네갈의 16강을 이끌었다.
알코르=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