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취임 100일 기점 강공 전환 당 지도부도 한목소리로 정부여당 비판
5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이재명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어느 때보다 민생 경제가 위기인데 민생을 포기하고 야당 파괴에만 몰두 중인 윤석열 정부 200일 동안 정치는 실종했고 대화와 타협은 자취 감추고 말았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정권은 무능, 무책임, 무대책으로 민생경제 파탄, 국민 안전 위협, 민주주의 퇴행, 한반도 평화 위기를 자초했다”며 “정부·여당에 경고한다. 국민과 역사를 두려워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5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이재명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당 지도부도 한목소리로 비판에 가세했다. 정청래 수석최고위원은 “이 대표에 대한 전방위적 탄압에 맞서 싸울 것이다. 동지란 이겨도 함께 이기고 져도 함께 지는 것”이라며 “정부가 검찰 독재의 힘을 믿는다면 우리는 의회 힘과 국민의 힘을 바탕으로 정권과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별도의 기자간담회를 열진 않았다. 이에 대해 민주당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SBS 라디오에서 “언론인들의 질문은 온통 이 대표에 대한 수사상황으로 집중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우선 시급한 국정의 정상화와 민생 회복에 주력해야 된다는 당 기조에 있어서 흔들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100일 취임 기자회견을 계획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