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2018.9.17. 뉴스1
문재인 정부 첫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실장이 5일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정치보복의 배후는 명백히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비겁한 사람은 뒤에 숨는다. 윤 대통령은 이미 선거 막바지에 전임 정부에 대한 수사를 공언했다. 정권이 출범하자마자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전방위 정치보복이 시작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보 부처들의 입을 맞춘 판단 번복, 감사원과 검찰의 찰떡궁합, 압수수색과 구속영장을 쏟아내는 검찰의 총력전. 대한민국에서 이 모든 걸 가능케 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한 사람, 윤 대통령뿐”이라며 “검찰 뒤에 숨어서 수사 중인 사건이라 말할 수 없단다. 비겁하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비겁한 사람은 책임을 아랫사람에게 미룬다”며 “이태원 참사에 대한 수사 과정은 윤석열 정부가 얼마나 비겁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엄청난 인재에 대한 모든 책임을 벌벌 떨며 현장을 지켰던 소방서장과 하급 관리들에게 덮어씌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전 실장은 지난 8월 이후 한동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리지 않다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그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부터 윤석열 정부 검찰 비판에 나섰다.
임 전 실장은 지난 2일에도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정부를 향한 정치보복의 배후는 명백히 윤 대통령”이라며 “모든 과정은 철저히 정치적으로 이루어진 것이고 윤 대통령의 지시와 승인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