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의 추도식을 하루 앞두고 수도 베이징의 일부 도로 구간에서 통행 금지가 시작됐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베이징 경찰국은 5일 오전 6시30분부터 베이징 서부 대부분 도로에 공공버스, 기차, 자동차 및 보행자의 통행을 금지하며, 지정된 차량과 직원만이 통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통행 금지령은 6일 장쩌민 전 주석의 추도식이 끝날 때까지 유지된다. 베이징 서부에는 바바오산 혁명공원 묘지에는 저우언라이나 펑더화이 등 중국 공산당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 잠들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추도식 당일에는 전국과 재외공관 및 기타 재외기관은 반기를 게양하고 하루 동안 공공오락활동 등이 중단된다. 추도식에서는 3분 동안 전 국민이 묵념하는 순서가 포함됐다. 또한 3분간 경적을 울리고 방공 경보도 3분간 울리는 순서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별도로 영결식은 거행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중국 공산당의 제3대 지도자였던 장쩌민 전 주석은 백혈병으로 인한 장기 기능 손상으로 상하이에서 치료받던 중 지난달 30일 9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장쩌민 전 주석의 관은 추도식 준비를 위해 지난 1일 상하이에서 베이징으로 운구됐다.
장쩌민 전 주석은 중국의 영향력 있는 지도자 중 한 명으로, 지난 2001년 중국의 세계 무역 기구 가입과 1997년 홍콩 반환을 포함한 중요한 순간들을 끌어나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