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가범죄국(NCA)이 돈세탁과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러시아 사업가를 런던 자택에서 체포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NCA는 지난 1일 런던에 거주 중인 러시아 사업가 자택에 50여명의 러시아 부패 관료 수사 전담팀 요원을 보내 해당 사업가를 현장에서 체포하고 다수의 디지털 기기와 상당량의 현금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58세 남성의 러시아 사업가는 런던에서 부동산 사업을 통해 수백만 파운드에 달하는 금액의 돈세탁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영국 내무부를 상대로 한 사기와 위증 공모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그레임 빅가 NCA 국장은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 척결을 목표로 올해 출범한 전담 수사팀은 러시아 정권과 연계된 업체들의 잠재적인 범죄 활동을 수사하는데 상당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NCA는 현재까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연계돼 자산 동결 등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 고위 관료와 조력자들의 추가 범죄를 막거나 방해하는 작전을 100건 가까이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경매를 통해 고가의 자산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막대한 자금을 세탁하는 고전적인 수법 뿐만아니라 이들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이는 상당수 영국 내 엘리트 계층에 대한 수사도 신중히 진행하고 있다고 NCA는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