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일본 상품 불매 운동(노 재팬) 이후 한동안 영업 적자까지 보였던 유니클로가 지난해 흑자 전환 하더니 올해 영업이익이 2배 뛰는 깜짝 실적을 냈다.
불매 운동에 이어 코로나19 여파까지 이중고를 겪으며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유니클로가 바닥을 치고 회복 추세로 전환했다는 분석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에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FRL코리아(에프알엘코리아)는 2022 회계연도(2021년 9월부터 2022년 8월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704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529억원)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1148억원을 기록했다.
불매 운동 직전인 FRL코리아의 2019회계연도(2018년 9월부터 2019년 8월까지) 매출은 1조3781억원으로 정점을 찍었고, 매장 수 역시 190여개에 달했다.
하지만 불매 운동이 확산한 2020회계연도(2019년 9월부터 2020년 8월까지)부터 실적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이 기간 매출은 6298억원으로 반토막이 났고, 88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인 2021회계연도(2020년 9월부터 2021년 8월까지)에는 52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지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5824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실적 회복세가 뚜렷하다. 엔데믹(풍토병화) 영향으로 패션 수요가 살아난 데다 불매 운동까지 사그라지며 매출이 성장했다. 여기에 매장 운영 효율화 작업과 판관비 축소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2배 늘었다.
실제 유니클로는 실적 정점을 찍던 2019년만 해도 190여 개의 매장을 운영했지만, 이날 기준 현재 운영 중인 매장은 126개에 불과하다.
2022회계연도 기간 12개의 매장이 문을 닫았고, 1개의 매장을 새로 문을 여는 등 실적이 부진한 점포는 과감히 정리하고 신규 상권에 새롭게 매장을 오픈하는 매장 효율화 정책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전략에 따라 지난달에 서산점, AK플라자 금정점, 롯데백화점 대구점 등 3곳의 매장을 신규로 열었고, 롯데백화점 청량리점과 일산점 등 2곳은 리뉴얼 오픈했다.
오프라인 매장 뿐 아니라 온라인 강화도 적극적이다. 온라인 전용 특별 사이즈 및 한정 상품 운영 등을 비롯해 최근에는 당일배송과 익일배송 서비스인 ‘감탄! 빛배송’을 출시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