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7년 ‘700시리즈’로 국내 진출 ‘올림픽·월드컵·IMF·금융위기’ 모두 겪어 2010년대부터 성장 본격화 2012년부터 10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 “한국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성장 요인”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1월 기준 볼보코리아 누적 판매량은 총 10만1079대다. 지난 1987년 700시리즈를 시작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한 볼보는 2012년부터 10년 연속 연간 두 자릿수 판매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약 35년 만에 10만대 고지를 넘어선 것이다. 볼보코리아는 1988 서울올림픽을 비롯해 IMF 외환위기 사태와 2002 한·일 월드컵,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등 한국의 굵직한 이슈를 함께 겪은 역사의 산증인으로도 볼 수 있다.
특히 볼보의 급격한 성장은 2010년대부터 본격화됐다. 볼보코리아는 괄목할만한 성장 주요 요인으로 한국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꼽았다. 지난 2016년 이후 매년 새 모델을 투입하고 한국 소비자를 위해 300억 원 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티맵모빌리티와 협력해 ‘TMAP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개발했고 현재 국내 판매 전 차종에 해당 시스템을 탑재했다.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확충에는 5년간 약 2500억 원을 투입했다. 향후 5년간 1500억 원을 투자해 전동화 브랜드 전환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C40과 XC40 리차지 등 브랜드 첫 전기차 모델 판매를 시작하기도 했다.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는 “국내 시장을 위한 볼보의 차별화된 전략이 10만대 판매라는 결실로 이어졌다”며 “스웨디시 럭셔리가 선사하는 특유의 안전과 인간 중심 가치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