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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서 더 이상 변방은 없다”…아시아·아프리카 팀 선전에 눈길

입력 | 2022-12-05 21:07:00


조별리그 48경기가 모두 끝나고 16강 토너먼트 라운드가 진행 중인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전통적인 축구 강국인 유럽과 남미 국가 외 팀들의 선전이 눈길을 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16강 토너먼트에 아시아와 아프리카, 북중미의 6개 나라가 진출한 건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처음”이라고 4일 전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과 황희찬, 황인범이 4일 오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2.12.4/뉴스1 ⓒ News1

이번 대회에서 한국과 일본, 호주 등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3개 팀이 16강에 올랐다. 역대 가장 많은 수치다. 남미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두 나라만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8년 러시아 대회 때는 16강 진출국이 없었던 아프리카는 세네갈, 모로코 두 팀이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2014년 브라질 대회 때의 2개 팀 이후 최다 타이다. 북중미에서는 미국이 16강 무대를 밟았다.

비유럽·남미 국가들의 조별리그 성적도 눈에 띈다. 모로코와 일본은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올랐다. 16강에 오른 이들 6개 팀이 10승을 쌓았다. 특히 아시아 3개 팀은 세계 축구의 중심인 유럽과 맞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한국, 일본, 호주는 독일, 스페인, 포르투갈, 덴마크를 꺾으며 유럽 팀 상대로 4승 1패를 거뒀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이란도 웨일스를 2-0으로 꺾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아시아 팀들의 유럽 상대 성적은 9전 5승 4패로 오히려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월드컵에서 더 이상 변방은 없다”며 “참가국들의 경기운영, 전술, 경험 등에서 팀들 간의 순과 경계가 많이 좁혀졌다. 선수 개개인으로는 유럽 남미 팀들이 여전히 앞설지 몰라도 팀으로 상대할 때는 그 차이가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도하=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도하=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