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재판서 南 인터뷰 영상 재생
남욱 변호사가 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두고) ‘씨알도 안 먹힌다’고 한 인터뷰는 거짓말인가?”(김만배 씨 측 변호인)
“워딩 자체는 사실이다. (이 대표) 밑에 사람이 다 한 것이다.”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 심리로 열린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및 로비 의혹 사건 법정에서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는 지난해 자신의 JTBC 인터뷰 발언을 두고 이 대표의 측근들이 다 특혜를 준 것이라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그동안 ‘씨알도 안 먹힌다’는 남 변호사의 말을 여러 차례 인용하며 결백하다고 강조해 왔다. 올 10월 페이스북에서도 “이재명은 씨알도 안 먹혔다고 인터뷰했던 남욱이 이재명의 대선 경선 자금을 줬다고 최근 검찰 진술을 했다는데 어떤 말이 진실이겠느냐”라고 썼다.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수감 중)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수감 중)과 관련한 남 변호사의 최근 진술의 신빙성이 의심된다는 것이다. 남 변호사의 이날 발언에 대해 정 실장 측은 “정 실장은 남 변호사와 일면식도 없고 연락처도 알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남 변호사는 또 대장동 의혹이 불거지며 관련 기사가 나오자 김 씨가 자신에게 “천화동인 1호 지분 10%를 네 걸로 하자”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남 변호사는 “형들 문제에 이제 와서 관여하고 싶지 않다고 했는데, 김 씨가 여러 차례 부탁했고 저는 계속 거절했다”고 말했다.
김태성 기자 kts57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