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브라질 비니시우스 주니어가 선제골을 성공시킨뒤 네이마르 등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News1
아일랜드의 축구 전설 로이 킨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브라질의 16강전 중 브라질 선수들의 세리머니에 대해 “무례하다”고 지적했다.
당시 영국 언론 ITV에서 중계하던 로이 킨은 브라질 선수들이 골을 넣을 때마다 춤을 추는 모습을 보고 “나는 그렇게 많은 춤을 본 적이 없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브라질 비니시우스 주니어가 선제골을 성공시킨뒤 네이마르 등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MBC 갈무리)
선제골이 터졌을 때에는 골을 넣은 비니시우스(레알 마드리드)와 어시스트를 한 하피냐(바르셀로나),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가 삼바 군무를 췄다.
이어 두 번째 골을 넣었을 때는 둥글게 얼싸안고 환호했다. 특히 전반 29분 히샬리송이 세 번째 골을 넣고 벤치로 달려가서 춤을 추자, 브라질의 치치 감독도 이 대열에 함께 합류했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골이 터뜨린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는 관중 앞으로 가 어깨와 골반을 씰룩거리며 기쁨의 삼바를 보여줬다.
네 번째 골을 터뜨린 후 댄스 세리머니를 하는 루카스 파케타. (MBC 갈무리)
한편 치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댄스 세리머니가 상대를 도발할 의도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치치 감독은 “선수들만의 언어가 있다. 모두가 춤을 춰야 한다고 해서 함께 준비했다. 히샬리송에게 ‘네가 하면 나도 할게’라고 말했다”며 “감독이 이런 행동을 했다는 것을 지적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파울루 벤투 감독을 존중하고, 상대 선수들을 깎아내리려는 의도가 아니었다는 점을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