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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넣을 때마다 댄스 선보인 브라질…“무례한 행동” 비판 나와

입력 | 2022-12-06 09:37:00

5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브라질 비니시우스 주니어가 선제골을 성공시킨뒤 네이마르 등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12.6/뉴스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장을 역임했던 로이 킨이 한국과의 16강전 경기에서 골을 넣을 때마다 댄스 세리머니를 선보인 브라질 축구 대표팀을 두고 무례하다고 비판했다.

한국과 브라질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16강전에서 맞붙었다. 브라질은 전반 초반부터 강한 공격을 펼치며 7분 만에 첫 골을 뽑아냈다. 선제골이 터지자 브라질 선수들은 둥글게 모여 방방 뛰며 기쁨을 표했다. 또 네이마르 등은 관중 앞에서 춤을 췄다. 이후 추가 골이 터진 후에도 브라질 선수들의 춤은 이어졌다. 세 번째 골을 넣은 히샤를리송은 벤치로 달려가 치치 감독 등과 세리머니를 함께 했다.

현재 해설위원으로 활약하는 킨은 영국 ITV 중계를 통해 브라질의 세리머니를 두고 한국을 존중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득점할 때마다 춤추는 것은 무례하다”며 “첫 번째 골을 넣었을 때는 상관없지만 매번은 아니다. 무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렇게 많은 댄스 세리머니를 본 적이 없다”며 “감독까지 함께 했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함께 해설하는 리버풀 출신 그레임 수네스도 “골을 넣을 때마다 댄스 세리머니를 하는 것은 보기에 좋지 않다”고 거들었다.

삼바 축구로 불리는 브라질은 골을 넣은 뒤 춤을 추는 세리머니를 자주 보여줬다. 이를 두고 상대팀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치치 감독은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춤은 누굴 겨냥해 조롱하는 게 결코 아니다”라며 “춤은 우리의 자연스러운 문화 중 하나다. 문화를 존중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하피냐는 월드컵을 앞두고 “우리는 대회 10번째 골까지 춤을 준비해놓았다”며 “10골보다 많이 넣으면 창의적이고 즉흥적으로 몸을 흔들어야 되지 않을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