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뉴스1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전당대회·총선 차출설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한 장관을) 더 귀하게 쓰려고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당대회에서 ‘윤심(尹心)’이 한 장관에게 있다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나쁘지는 않지만 한 장관이나 윤 대통령 입장에서 차출에 부정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당대표는 희생의 각오가 있지 않고는 어려운 자리”라며 “공천에 있어 대통령실 뜻과 민심을 일치해 가는 어려운 과정이 남아 있고, 야당과의 관계도 녹록지 않아 균형을 맞추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고 설명했다.
최근 주호영 원내대표가 차기 당권 주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며 “성에 차지 않는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상당히 유감”이라고 했다.
나 부위원장은 “내부 총질보다 더 나쁜 게 내부 디스”라며 “‘그동안 나온 사람들은 다 문제 있다’는 식으로 늘 매도하는 건 우리 당의 고질병이다. 그러다 공천 줄 사람 없어서 도로 주면 디스 때문에 경쟁력이 없어진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가 (출마) 의사를 표현한 것도 아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압도적 1등이고 2위 후보보다는 적어도 더블 가까이 나오는 것 같다”고 자신의 당권 경쟁력을 강조했다.
나 부위원장은 “아직 부위원장(을 맡은 지) 50일 됐고, 기후환경대사로도 일할 것이 많아서 일을 좀 더 해보고 싶다”면서도 “이런 걸 힘 있게 할 수 있는 시작이 당이 잘 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을 완전히 놓지는 않았다”고 전대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