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취임 100일 짤막한 소감 비명계 “尹 비판보다 본인 의혹부터 해명해야”
5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이재명 대표가 입장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페이스북에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키며 흔들림 없이 걷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가장 민주당다운 길, 가장 이재명다운 길을 걷겠다”고 밝혔다. 전날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생략한 채 최고위원회의 발언으로 갈음했던 이 대표가 이날 SNS에 짤막한 취임 100일 기념 메시지를 올린 것.
이 대표는 “지난 100일은 국민과 당원의 간절한 열망을 받들고 변화와 희망을 씨앗을 하나하나 뿌려가는 과정이었다”며 “앞으로도 민주당은 실용적 민생 개혁, 더 굳건한 민주주의를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겠다”고 했다. 이어 “민생과 민주주의에 도움이 된다면 앞으로도 국민이 준 권한을 최대한 적극적으로 행사하겠다”며 169석을 가진 제1야당으로서의 힘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사법리스크를 염두에 둔 듯“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언제나 국민과 당원을 중심에 두고 가장 민주당다운 길, 가장 이재명다운 길을 걷겠다”며 “끝까지 함께해달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당이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철저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는 주문도 이어졌다. 이 의원은 “사법적 의혹은 이 대표에게만 국한돼야 한다”며 “이게 민주당까지 번지거나, 또는 당과 연동돼서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공과 사를 분명하게 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서 이 대표가 개별적인 대응을 통해 무고함을 밝혀야 한다”며 “당에 공적으로 부담을 주거나 그러는 리스크가 현실화돼선 안 된다”고 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