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이재명 대표를 향해 사법리스크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역대 당 대표들이 해오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이 대표가 열지 않은 데 대해선 “사법적 의혹과 수사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에 마음이 불편할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지난 5일 YTN라디오 ‘이재윤의 정면승부’에서 “본인의 사법적 의혹은 성남시장, 경기지사일 때 이뤄진 일이기 때문에 당과는 무관하게 개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국민들이 궁금해하고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 대표가) 적극적으로 명쾌한 해명에 나섰어야 되지 않았을까”라며 “민주당까지 번지거나 민주당과 연동해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사법적 의혹을 두고 당 차원에서 옹호하는 발언과 논평이 이어지자 경계를 표한 것이다.
앞서 이 대표는 취임 100일인 이날 별도의 기자회견 없이 최고위원회 모두발언을 통해 당 지도부의 민생 행보를 자평하고 윤석열 정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자신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 등에는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이 의원은 이를 두고 “지금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 등은 사실 국민들이 관심을 안 갖는다”며 “이 대표가 적절한 때에 가능하면 빨리 국민과 당원에게 사법 의혹을 해명하고 설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측근들의 구속에 대한 부분도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
한편 이 대표는 6일 페이스북에 취임 100일 기념 메시지를 올렸다. 그는 “민생과 민주주의에 도움이 된다면 앞으로도 국민이 준 권한을 최대한 적극적으로 행사하겠다”며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언제나 국민과 당원을 중심에 두고 가장 민주당다운 길, 가장 이재명다운 길을 걷겠다. 끝까지 함께해달라”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