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식이섬유 많아 장 건강에 도움 각종 암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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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김치는 우리 밥상을 책임지는 대표 반찬이었다. 배추김치뿐만 아니라 총각김치, 파김치, 겉절이, 깍두기 등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김치의 주재료인 배추, 무, 파 등은 영양소가 가득하지만 겨울의 추위를 이겨내기 어렵다. 그래서 수확한 채소를 오래도록 먹기 위해 소금에 절여 저장했는데 이렇게 개발된 식품이 바로 김치다. 이후 조선시대 중엽 고추가 들어오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김치의 모습이 완성됐다.
배추는 본래 줄기가 하얀 채소라고 하여 백채(白菜)라고 불렀다. 중국이 원산지이며 우리나라에는 고려시대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국민 채소인 배추는 주로 김치로 소비되지만 소금에 절이거나 양념을 하지 않은 생배추도 매우 매력적인 식재료이다. 국물에 넣으면 시원하고 단맛을 내기 때문에 배춧국으로 먹기도 하고, 된장국에 넣어서 먹기도 한다. 또한 고기와 함께 쌈을 싸먹으면 배추 특유의 단맛을 볼 수 있다. 충청도와 경상도 등지에서는 배추로 전을 해먹기도 한다.
배추의 수분함량은 95%로 매우 높은 편이다. 이 때문에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좋고 이뇨작용을 촉진시켜 불필요한 체내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장 활동을 돕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내 환경 개선을 도와 변비나 대장암 등 각종 장 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고기나 생선구이 등을 먹을 때 배추를 함께 먹으면 장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단, 만성 대장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생배추보다 익혀서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큰 일교차로 인해 면역력이 크게 떨어졌다면 배추가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배추 겉의 푸른 잎에는 면역력을 높여주는 비타민C가 매우 풍부하기 때문이다.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배추의 푸른 잎은 열을 가해도 비타민C 손실률이 낮아 배춧국 등으로 먹어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배추의 푸른 잎에는 베타카로틴 성분도 풍부해 면역력 강화, 폐·기관지 보호에 효과가 있다. 이외에도 배추의 풍부한 비타민C는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을 촉진함으로써 피로 유발 물질인 젖산 분비를 억제해 만성 피로 해소와 기력 회복에 큰 도움을 준다.
좋은 배추를 고를 때는 뿌리에 검은 테가 있는 것은 피한다. 속이 노랗고 꽉 찬 것이 좋으며 겉잎은 짙은 녹색을 띠는 것이 좋다. 무게는 너무 무겁거나 가벼운 것은 피한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