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코리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브라질에 1-4로 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전에만 4골을 내주며 세계 최강 브라질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아쉽게 대회를 16강전에서 마무리했지만 외신들은 안와골절 부상에도 주장 완장을 차고 전 경기에 출전해 한국 대표팀을 이끈 손흥민과 브라질 전에서 세계 최고 골키퍼 중 한 명인 알리송 베커를 상대로 그림 같은 중거리 슈팅을 성공시킨 백승호 등을 언급했다.
높은 적중률로 주목 받았던 크리스 서튼 BBC 해설위원도 “한국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마지막에 골도 만들었다. 고개를 숙일 필요가 없고, 자신들이 이룬 것에 대해 자랑스러워해도 된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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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 역시 “브라질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놀라운 조별리그를 치르고 온 한국에 가혹한 각성을 선사했다”면서도 “브라질과 비교하면 한국의 경기력은 평균으로 보였지만, 백승호가 페널티박스 밖에서 뚫은 한 골은 장관이었다”고 극찬했다.
이어 “한국은 알리송에게 이번 대회 처음으로 선방을 기록하도록 만들었다. 알리송은 후반 35분 교체되기 전까지 5개의 선방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영국 가디언은 “극적이었던 조별리그와는 달리 16강전에선 한국의 밤이 아니었다”면서도 “한국 대표팀 선수들 대부분이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출전이 가능하다”며 어린 선수들이 더 성장한 상태로 치를 다음 월드컵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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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은 4년 후 만 33세가 되는 손흥민은 한 번 더 월드컵을 뛸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가나 전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월드컵 한 경기 2골을 넣은 조규성에 대해선 “그는 진정한 재능을 발견했다”고 평했다.
부상으로 마스크를 쓰고 전 경기에 나선 주장 손흥민의 투혼에도 주목했다. AP 통신은 “한국에서 메시, 호날두, 네이마르 등의 역할을 모두 소화하는 손흥민은 안와골절로 이번 월드컵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좌절감이 있었지만, 포르투갈 전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도왔다. 한 골도 넣지 못했지만 그의 역할은 다했다”고 호평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