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 대기업들이 잇달아 회사채 발행에 성공하는 등 최근 자금시장 경색이 조금씩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용등급 ‘AAA’급인 SK텔레콤이 이날 진행한 2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두 1조9250억 원이 모였다. 이날 수요예측에선 2년물 1000억 원 모집에 5150억 원, 3년물 900억 원 모집에 8250억 원, 5년물 400억 원 모집에 4300억 원 등 만기별로 투자 수요가 고르게 분포됐다.
이처럼 예상보다 많은 자금이 몰림에 따라 SK텔레콤은 회사채 발행 규모를 3100억 원까지 증액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회사채 금리도 어느 정도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AA―’ 등급 3년물 회사채 금리는 올 10월에 한때 5.7%까지 오르다 현재 5.4% 선을 나타내고 있다. 단기 자금시장 지표인 기업어음(CP) 금리도 지난달까지 거침없는 오름세를 보이다 이달 들어서는 상승을 멈췄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