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백지 시위’ 확산을 경계하며 일부 코로나19 방역 완화에 나선 가운데 대학생들의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6일 스트레이츠타임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중국 동부 장쑤성(江?省) 난징공업대 학생들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당국의 캠퍼스 봉쇄에 반발 시위를 벌였다.
익명을 요구한 3학년 학생은 AFP에 코로나19 확진자 1명 발생에 닷새 간 캠퍼스를 봉쇄한다는 학교 측의 발표가 나오자 시위가 벌어졌다고 말했다.
한 학생은 “당신들에게 주어진 권력은 학생들에 의해 주어지는 것”이라며 “학생들을 섬겨라”라고 외쳤다.
거리를 가득 메운 학생들은 봉쇄 해제를 요구하며 학교 관계자와 대치했다.
한 시위자는 정저우 폭스콘 공장의 노동자 집단 탈출 사례를 언급하며 “우리를 건드리면 제2의 폭스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월 아이폰 생산 공장인 정저우 폭스콘 공장에서는 방역 당국의 봉쇄령에 반발한 노동자들이 대규모 집단 탈출을 시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