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V·ESG 포터상]한국수자원공사
지난해 6월 충북 옥천군 대청댐 인근 하천에서 ‘하천 자율관리 협동조합’ 주민들이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협동조합에 수거 비용을 지급해 일자리와 주민 소득을 창출한다. 한국수자원공사 제공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제9회 CSV·ESG 포터상’에서 프로세스 공기업·공공기관 부문을 수상했다. ‘지역 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K-water’라는 비전을 갖고 지역 자원과 연계해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는 CSV 활동을 펼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수자원공사는 2021년 대청댐(옥천군), 용담댐(진안군), 주암댐(순천시), 합천댐(합천군), 소양강댐(인제군) 등 5개 댐 상류 지역에 ‘하천 자율관리 협동조합’ 설립을 추진했다. 지역 주민으로 이뤄진 협동조합이 댐 상류 하천에 방치된 쓰레기를 상시로 수거하면 수자원공사가 수거비용을 지급한다. 그동안 댐 인근 지역은 상수원 보호를 위한 각종 규제로 개발이 어려워 가난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팽배했다. 실제 옥천군, 합천군 등 주요 댐 주변 지방자치단체 재정자립도는 10% 미만이다. 수자원공사는 하천 자율관리 협동조합을 통해 실시간 유역 환경 감시로 하천 쓰레기 발생을 최대 90% 줄였고 지역 일자리 152개와 연간 주민 소득 약 3억5000만 원을 창출했다. 올해는 충주댐(충주시), 평림댐(장성군) 등 11개 지역으로 이 사업을 확대했다.
경남 합천군 합천호에는 수상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친환경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주민들이 설립한 마을기업이 투자자로 참여하고, 마을기업은 정부로부터 저리에 자금을 조달받는다. 연간 6만 명이 사용 가능한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 및 판매하며 참여 주민 1400명과는 연간 10%의 수익을 공유한다. 합천군을 상징하는 매화 모양으로 수상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꼽히도록 하기도 했다.
이규열 기자 ky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