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안팎 “전대 앞두고 결집” 해석 장제원, 행안위원장도 맡을듯
지난 11월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주호영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원대연기자 yeon72@donga.com
국민의힘 차기 당권을 둘러싼 경쟁이 시작된 상황에서 여당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공부 모임 ‘국민공감’이 7일 공식 출범한다.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권성동 장제원 의원도 첫 모임에 참석하면서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윤계가 다시 전면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권 인사들에 따르면 7일 시작하는 국민공감에는 여당 의원 68명이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힘 의원 115명의 절반이 넘는 당내 최대 규모의 공부 모임이다. 국민공감은 당초 장 의원이 주도해서 만든 모임 ‘민들레’로 시작됐지만 계파 논란이 불거지고, 당시 원내대표였던 권 의원도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출범이 미뤄졌다.
권 의원과 장 의원은 국민공감에 참여하진 않지만 7일 첫 모임에는 참석할 예정이다.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도 출범식에 참석한다. 이를 두고 여권 내에서는 “국민공감을 중심으로 한 친윤계가 내년 3월 초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공감의 총괄 간사는 ‘윤핵관’ 중 한 명인 이철규 의원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통령과의 만찬을 계기로 한때 불화설이 제기됐던 권, 장 의원이 함께 전면에 나서는 모양새”라며 “다만 ‘윤핵관’들의 보폭이 넓어지며 이를 견제하려는 움직임도 뒤따를 수 있다”고 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