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일부터 사흘간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 국빈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현지시간) CNN, 사우디 국영 SPA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7일 사우디를 방문해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한다.
시 주석의 사우디 방문은 2016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왕위 계승자로 지명되기 전이었다. 이후 무함마드 왕세자는 2019년 초 중국을 방문한 바 있다.
이번 중국-아랍 정상회의에는 최소 14명의 아랍 국가원수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전했다.
외교가에서는 시 주석이 12월 중 사우디를 방문할 것이라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중국 정부와 사우디 정부 모두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다.
시 주석은 지난 4월과 8월에도 사우디를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무산된 바 있다.
앞서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8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사우디를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시 주석의 사우디 방문 계획을 두고 미국을 강하게 의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이 원유 감산 문제를 놓고 미국과 갈등 중인 사우디와의 관계를 강화하면서 중동 내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