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광주지역본부는 28일 오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앞에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거리 행진을 하고 있다. 2022.11.28/뉴스1
금호타이어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 여파로 추가 감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금호타이어는 7일 노사 협상을 통해 광주공장, 곡성공장 생산량을 추가 하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이달 1일부터 6일까지 생산량을 평상시의 약 70%로 줄이는 감산을 시행하고 있었으나, 집단 운송 거부 장기화로 재고 보관 장소가 부족해지자 이 같이 결정했다. 감산 기한은 정해지지 않았다. 사실상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가 끝날 때까지는 감산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하루 약 3만3000개를 생산할 수 있는 광주 공장의 생산량은 6일까지는 2만 개 수준을 유지했으나, 이날부터 약 24% 수준인 8000개로 줄었다. 일 생산량 3만2000개인 곡성공장 역시 전날까지는 2만7000개를 생산했으나, 이날부터 31% 수준인 1만 개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두 공장의 평균 생산량은 평상시의 27.7% 선으로 떨어졌다. 다만 금호타이어의 다른 생산 시설인 평택공장(하루 약 5500개)은 정상 가동중이다.
산업계 관계자는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소속인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화물연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공장 가동률을 낮춘 것 아니냐”고 전했다. 금호타이어는 화물연대 소속이 아닌 화물차를 확보해 제품을 실어 나르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건혁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