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현안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우려하는 (당내) 목소리가 임계점으로 다가오고 있다. 지금 70~80℃까지 올라왔다”라고 지적했다.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이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사법 리스크를) 우려하지 않는 의원은 한 명도 없으리라 보인다. 가장 우려하는 사람이 이 대표 아니겠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이 대표에 대한 사법 리스크가 본격화될 때, 국민들이 봤을 때 정치탄압이라고 느껴지지 않고 정말인가보다 고개가 끄덕여지는 시점까지는 안 나오고 있다”며 “검찰이 증거를 정확히 들이대지 못하니까 100℃를 넘어가지는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자신의 소기 목적은 성취했고 국회의원이 됐지만 결국에는 상처뿐인 영광”이라며 “이 대표 취임 100일이라는데 국민들은 ‘한 게 뭐 있지?, 측근들 방탄 빼고 한 게 뭐 있지?’ 생각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에 대해 비판적 목소리가 나오면 문자 폭탄이 터지고, 정치 훌리건들이 난리 나고, 심지어 욕설이 난무하는데 이 대표가 이를 인지하고 있음에도 제어할 생각을 않는다”며 “공정과 정의는 사라지고 정치 훌리건에 기대는 듯한 모습만 보이니 사당화의 영역이 걱정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과거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원내대표 시절 검찰에 자진 출석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이 대표) 스스로가 이 (사법 리스크) 문제는 풀어주는 것이 맞다”며 “남욱 변호사가 폭탄적 발언을 해도 누구를 통해서 들었다 정도이고 검찰 또한 거기에 증거를 들이대지 못하고 있다. 이 대표가 나는 천하에 결백한 사람이니 미리 나가서 얘기하겠다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 관련 물증, 직접증거가 나오는 순간이 임계점이 달하는 순간이라 전망하면서도, 분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