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12.5/뉴스1
‘2말3초’(내년 2월말 3월초)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당 대표 주자 간 신경전이 격화하는 가운데 당 대표와 함께 당 지도부를 구성하는 최고위원 도전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당내에서는 3선 중진부터 초선의원까지 다양한 인물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7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도부인 최고위원회의는 9명으로 구성된다. 이 중 당 대표와 원내대표, 당 대표가 지명하는 최고위원 1인과 정책위의장 등 4명을 제외한 5명이 전당대회 선거로 선출된다.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로서 당의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다. 특히 총선을 1년여 앞두고 구성되는 이번 지도부는 공천에도 영향력을 일부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 재선을 지낸 박성중 의원은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민심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직전 서울시당 위원장을 하며 서울시장 보궐선거, 대통령선거, 지방선거 승리에 힘을 보탠 점이 박 의원의 강점으로 꼽힌다.
친윤계 인사들도 대거 하마평에 오른 모습이다. 검사 출신으로 현재 당 비상대책위원을 맡고 있는 정점식 의원을 비롯해 초선의 박수영, 이용 의원도 최고위원 후보로 거론된다.
경기도 행정부지사 출신인 박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특혜’ 의혹 저격수로 활동하며 대선에 힘을 보탰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윤 대통령의 수행비서를 지낸 ‘강성 친윤’으로 분류된다.
윤석열 대통령 캠프 청년특보를 지낸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도 하마평에 오른다. 장 이사장은 청년 최고위원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
당 혁신위원회를 이끄는 초선 최재형 의원이 우선 후보로 꼽힌다. 당 혁신안을 마련 중인 그가 차기 지도부에 입성해 당 개혁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란 관측이다. 주호영 원내대표의 비서실장은 맡고 있는 정희용 의원 도전설도 흘러나온다.
여성 비례대표 의원의 경우 이준석 전 대표체제에서 최고위원을 지낸 조수진 전 의원을 비롯해 서정숙·한무경·허은아 의원 등이 최고위원 후보로 꼽히고 있다. 비례대표 의원의 경우 차기 총선에서 지역구를 차지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공천권을 가진 지도부에 입성할 경우 다음 행보를 이어가는 데 이점을 가질 수 있다.
다만, 이들은 최근 조강특위를 통해 지역위원장 공모에 신청하는 등 지역구에 자리잡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어, 당 지도부 입성과 지역구 관리를 두고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비윤(비윤석열)계 인사의 최고위원 도전도 관심사다. 당 내에서는 김웅 의원의 최고위원 도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김 의원의 출마는 비윤계 대표주자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 행보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유 전 의원과 김 의원이 당 대표와 최고위원으로 나란히 출마할 경우 비윤계 결집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