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2701호에 모여 대표팀 선수들과 안 트레이너가 함께 찍은 사진. 안덕수 트레이너 인스타그램
6일 안덕수 트레이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찍은 단체 사진을 게재했다. 안 트레이너는 사진에 대해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이대로는 끝내지 말자며 2701호에 모여 했던 결의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과 함께 애써준 송영식, 이철희 트레이너에게 감사의 인사를 남기며 “한 사람당 짧게는 두 시간, 길게는 세 시간씩 케어를 했다. 하루에 한 사람이 대여섯 명씩을 케어하다 보면 손이 퉁퉁 붓고 불어트기 일쑤였지만 선수들이 흘린 땀 앞에서는 고개 숙일 수밖에 없다”고 말해 선수들과 함께 동고동락 했음을 밝혔다.
안 트레이너는 “부디 이번 일로 반성하고 개선해야 한국 축구에 미래가 있다”, “제 식구 챙기기 하지 마세요” 등의 말을 남기며 축구협회를 향해 일갈을 보냈다.
안 트레이너가 올린 글에 손흥민, 황의조, 정우영, 조규성 등 대부분의 대표팀 선수들도 ‘좋아요’를 눌러 힘을 실었다. 또 대표팀 선배 이근호는 “멋지십니다”라는 댓글을 남겼고, 기성용도 이 글에 ‘좋아요’를 보냈다.
안덕수 트레이너가 2주 전부터 카타르에서 선수들을 케어하며 올렸던 글과 사진들. 안덕수 트레이너 인스타그램
안 트레이너의 글에 많은 선수들이 동조해 힘을 싣고 있는 만큼, 향후 그의 추가 폭로에 따라 축구협회의 행정력에 대한 비판 여론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