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2024년 재선 출마 여부에 대해 주목하는 가운데, 영부인 질 바이든이 남편의 출마 가능성을 보였다고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질 바이든은 지난주 백악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를 초청한 국빈 만찬에서 자신과 남편이 재선 운동을 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자 바이든 대통령은 프랑스 대통령, 영부인과 장난스러운 건배를 했다.
영부인 바이든의 폭로는 마크롱 대통령의 귀를 사로잡았다. 마크롱은 그녀에게 또 다른 선거운동을 할 준비가 됐는지 물었고, 그녀는 “물론(Absolutely)”이라고 단호하게 대답했다. 이 같은 확고한 답변에, 마크롱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고개를 돌리며 보아하니 축하하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예상보다 뛰어난 중간선거 결과를 기록하면서 행정부 관리들은 바이든이 연임에 성공할 것이란 낙관론을 갖게 됐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말했다.
지난 11월 말 발표된 USA투데이와 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재 민주당 유권자의 상당수는 바이든이 출마를 결심하면 오는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답했다.
다만 그의 나이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버락 오바마 미 전 대통령의 수석 전략가였던 데이비드 액설로드는 지난주 NYT와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나이에 따라 연임 전망이 복잡해질 수 있다”며 “바이든이 80세가 아닌 60세였다면 (당선에) 의심의 여지가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백악관 내에서는 재선 관련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대통령의 손녀 나오미 바이든을 포함한 가족들도 휴일 동안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