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그룹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기 직전 해외로 도피했던 쌍방울 그룹 김성태 전 회장의 ‘금고지기’가 태국에서 체포된 것으로 파악됐다.
7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해외 도피 중이던 쌍방울 그룹 재경총괄본부장 A씨가 최근 태국에서 체포됐다.
김 전 회장의 친인척 관계로 알려진 A씨는 쌍방울그룹 자금 전반을 관리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또 쌍방울 그룹을 둘러싼 각종 배임·횡령 의혹과 관련해 핵심 수사 대상자이기도 했다.
이 같은 내용은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공소장에 적시되기도 했다.
검찰은 이후 인터폴에 A씨에 대한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여권을 무효화하는 등 신병 확보를 위한 조처에 나섰다.
태국 정부가 A씨를 체포함에 따라 쌍방울 그룹의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은 A씨의 국내 송환 절차를 밟은 뒤 본격적인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A씨가 쌍방울 그룹의자금 흐름 전반을 알고 있는 만큼 향후 검찰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