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이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을 재집권한 이후 처음으로 공개 사형을 집행하는 등 공포 통치가 부활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텔라반 정권은 7일(현지시간) 서부 파라주에서 고위관리등 수백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살인범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이날 처형된 자는 5년 전 한 남성을 살해하고 그의 오토바이와 휴대전화 등 물건을 훔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 측은 사형수가 범행 사실을 자백했다고 밝혔다.
탈레반이 재집권 이후 공개 사형 집행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아쿤드자다는 지난달 12일 판사들에게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따라 형벌을 집행할 것을 명령했다.
아쿤드자다는 당시 “절도, 납치, 선동 등을 면밀히 조사해 샤리아의 모든 조건에 맞으면 후두드와 키사스를 시행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후두드는 엄격한 이슬람 형법으로 참수, 투석, 손발 절단, 태형 등이 포함된다. 키사스는 받은 피해를 그대로 되돌려주는 이슬람 형벌을 뜻한다.
탈레반은 재집권 후 여성 인권 존중, 포용 정부 구성 등 유화책을 발표했지만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
중.고등학교 여학생들의 등교를 전면 허용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았다. 또 지난달에는 헬스장과 공중 목욕탕의 여성 출입을 금지했다.
또 여성들은 남성 친척 없이 혼자서 여행하는 것이 금지되며 외출 시 부르카 또는 히잡을 착용해야 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