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팀 귀국 공항 1000여명 몰려
벤투 “능동적 축구할 수 있어 기뻐”
‘감동 16강’ 월드컵 대표팀 귀국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이자 방문 월드컵 사상 두 번째로 16강
진출을 이뤄낸 태극전사들이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많은 응원으로 멀리 카타르에까지 힘을 실어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한목소리로 전했다. 대표팀 선수들이 취재진 카메라를 향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조규성
황인범 나상호 조현우 손흥민 조유민 이강인 황의조 황희찬. 인천=사진공동취재단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이자 방문 대회 사상 두 번째 16강 진출을 이뤄낸 축구 국가대표팀이 7일 오후 귀국했다. 이날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는 월드컵 무대에서 선전하고 돌아오는 태극전사들을 직접 보기 위해 1000명이 넘는 팬들이 몰렸다. 주장 손흥민을 포함한 대표팀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환호와 박수가 함께 터졌고 휴대전화 카메라 버튼을 누르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한꺼번에 들렸다. 사인을 받기 위해 선수들 유니폼이나 하얀 종이를 손에 든 팬들도 많았다.
“자랑스러운 태극전사 찍자”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이자 방문 월드컵 사상 두 번째 16강 진출에 성공한 축구
국가대표팀이 7일 귀국했다. 대표팀 선수들이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기다리고 있던 팬들이 태극전사들의 모습을 담기
위해 휴대전화 카메라를 높이 들어올리고 있다. 인천=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손흥민은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4년간 한 방향을 보면서 준비했기 때문에 (16강의)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젊은층 사이에서 ‘중꺾마’가 유행어가 됐다는 질문에 “정말 멋있는 말이다. 선수들에게 큰 영향을 줬다”며 “선수들도, 우리 팀도, 국민들도 인생에서 꺾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대표팀 공격수 조규성은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드라마 같은 역전승을 거둔 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적은 태극기를 수비수 권경원과 함께 들어 보였는데 이를 줄인 ‘중꺾마’가 20대 젊은층 사이에서 유행어가 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마치고 귀국한 축구대표팀이 7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 도착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12.07. 인천= 김재명기자 base@donga.com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파울루 벤투 감독은 “우리가 목표로 삼았던 ‘능동적인 축구’를 할 수 있어서 기뻤다. 앞으로도 기억에 많이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팬들은 벤투 감독을 향해 “아이 러브 유, 벤투”, “벤버지”(벤투+아버지)라고 외치며 역대 최장인 4년 4개월간 한국 축구를 지휘한 것에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인천=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