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결혼식장에 하객들이 자리에 앉아 있다. 2021.10.24/뉴스1
1인 가구 열 중 일곱은 ‘부부가 아니더라도 같이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혼집 마련 등 결혼에 필요한 비용 부담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결혼하지 않고 함께 살 수 있다고 응답한 1인 가구는 68.5%로, 전체 가구(65.2%)보다 3.3%포인트(p) 높았다. 반면 절대로 같이 살 수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10명 가운데 1명꼴이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남녀가 결혼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는 물음에 동의한 응답자는 68.5%(전적으로 동의 21%, 약간 동의 47.5%), 반대한 응답자는 31.5%(약간 반대 20.6%, 전적으로 반대 10.9%)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직업이 없거나 고용상태 불안정(14.4%) △결혼 상대를 만나지 못해서(13.4%) △결혼의 필요성을 못 느낌(12.3%) △출산·양육 부담(12%) 등이 뒤를 이었다.
결혼이 필수라는 인식이 줄어든 것도 결혼하지 않고 함께 살 수 있다는 의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응답한 1인 가구 비중은 47.1%로, 전체 가구에 비해 2.9%p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응답은 44.3%로, 전체 가구와 비교해 1.1%p 높았다.
2년 전 통계와 비교했을 때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응답은 1.1%p 감소했지만,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응답은 2.2%p 상승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