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연저점으로 내려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 이후 수 십년 만에 최악의 에너지 위기로 인한 유가 상승분이 글로벌 침체 공포 앞에서 모두 사라진 셈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2.24달러 내린 배럴당 72.01달러를 기록했다. 올 들어 최저를 경신했다.
북해 브렌트유 선물은 2.18달러(2.8%) 밀려 배럴당 77.17달러로 주저 앉아 연저점을 갈아 치웠다.
특히 이날은 미국의 연료 재고가 예상을 깨고 증가한 영향에 유가는 더 떨어졌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증류유(distillate : 디젤과 난방유) 재고는 620만배럴 늘어 예상 220만배럴보다 더 많이 증가했다.
휘발유 재고 역시 530만배럴 늘어 270만배럴 증가했을 것이란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중국의 수출입이 예상보다 더 많이 위축되면서 2020년 초 이후 가장 저조했던 점도 유가에 하방압력을 가했다. 국내외 수요가 부진한 데다 감염 확산에 따른 생산 차질과 부동산 침체가 중국 경제를 압박했다.
(서울=뉴스1)